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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임성근 "휴대전화 비밀번호 지금도 기억 안 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수사 포렌식 참관을 위해 23일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과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지금도 기억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26분께 공수처에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도 알려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의 본인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작업을 참관하기 위해 공수처에 출석했다. 그는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당시 공수처 수사관들이 제게 하루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푼다고 얘기했는데, 변호인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넣으라고 했다. 압수수색 당시 경황없이 (비밀번호를) 넣다 보니 기억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에서 암호를 풀기 위해 많은 노력한 것으로 알고 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난해 8월 가선별 작업에서 많은 자료가 나와 공수처는 구명로비가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임 전 사단장 참관하에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한 차례 진행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1월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임 전 사단장이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잠금을 풀지 못한 탓에 관련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어왔다.



임 전 사단장은 “수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연되고 있어 답답하다”며 “명백히 국민들께 속 시원하게 의혹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한 뒤 공수처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진행된 휴대전화 포렌식은 임 전 사단장이 녹음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협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렌식에는 자료 선별을 위해 압수 대상자의 참관이 필요하다.

공수처는 포렌식 과정 녹음 허용 여부에 대해 임 전 사단장 측 변호인과 협의를 거쳐 다시 포렌식 작업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은 지난 2023년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이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고다. 공수처는 해병대 수사단이 임 전 사단장 등을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해 경찰에 넘기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국방부 관계자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지난해 11월 말까지 국방부 관계자 등을 참고인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란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 잠정 중단했다가 최근 수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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