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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보잉…中 반품에 인도 등에 재분배 나섰다

中 인수 예정이던 50대 중 3대 반환

보잉 CEO “인도 원하는 고객 많아”

인도·말레이시아 ‘中 반품’ 인수 관심

캘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중국 항공사가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인수를 거부한 가운데 보잉이 생산 완료된 항공기를 다른 나라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중국 항공사에 항공기를 납품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고객이 항공기를 받지 않겠다면, 그들을 위한 생산은 중단할 것”이라며 현재 제작을 마친 항공기들을 다른 국가에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항공사들은 보잉 센터에서 인수할 예정이던 737 맥스 항공기 두 대를 이미 반환했으며, 세 번째 항공기 반환도 진행 중이다. 당초 중국 항공사들은 연말까지 약 50대의 보잉기를 인도받을 예정이었는데 이 중 41대는 이미 제작을 완료했거나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항공기 인수를 중단한 배경으로는 고율의 관세 부과로 높아진 인수 비용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재까지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보복으로 미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맞대응 차원에서 자국 항공사에 보잉사 항공기 인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도 나왔다.

보잉은 대체 수요처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트버그 CEO는 “단기적으로 항공기를 원하는 고객이 많다”며 회복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와 말레이시아가 중국이 포기한 항공기의 새로운 인수처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는 이미 중국이 반품한 항공기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노후 기체 교체와 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 기체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말레이시아항공 역시 보잉과의 신규 구매 협상에 나섰으며, 조기 인도를 통해 항공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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