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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담람재와 현판'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귀중한 기록유산"

강진 월남사 김장절 필 제16…총 2건

고려중기·불교 역사·학술적 가치 높아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순천 담락재와 현판. 사진 제공=전라남도




‘강진 월남사 김강정 필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과 ‘순천 담락재와 현판’이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전라남도는 역사·문화유산의 체계적 보호와 계승을 위해 유형문화유산을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유산은 고려 중기 불교 경전의 필사본과 조선후기 향촌사회의 교육과 문화 교류 중심지로 기능했던 공간이다. 전남지역 종교적·사회문화적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중요한 자료다.

강진 월남사 김강정 필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 사진 제공=전라남도


강진 월남사 김강정 필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은 당나라의 고승 의정이 한자로 번역한 총 18권의 불교 경전으로, 이번에 지정된 유산은 이 중 16권을 사경(경전을 옮겨 적은 것)한 것이다.

이 불경은 고려시대 초조대장경을 저본으로 삼아, 12~13세기 보현사에서 부호장(고려시대 고을의 호장을 도와 실무행정을 하는 지방관리) 김강정이라는 인물이 정성스럽게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사경본의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할 뿐 아니라, 제작 시기가 이른 편에 속해 고려 중기 불교문화와 사경 예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순천 담락재와 현판은 조선 후기인 1841년 옥천조씨 문중의 조진익과 조진룡 형제가 건립해 후손과 향리 자제의 교육과 문인 교류, 공동체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다.

담락재는 효도와 우애, 학문적 교류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지역사회 중심지 역할을 해온 문화 공간으로, 조선후기 교육문화의 중요한 사례로 손꼽힌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1칸 구조로 툇간을 두른 전형적 재사 건축 형식을 따르고 있다. 내부에는 편액, 주련, 기문, 시판 등 총 51종의 현판류가 전해지고 있다.

특히 42종 45제(題)의 시판은 담락재가 단순한 제사의 공간을 넘어 지역 내 문화와 교육의 장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다.

김지호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이번 지정으로 전남의 역사와 전통문화, 선조의 삶과 정신이 깃든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전남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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