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위대함을 넘어 더 벅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의 ‘세계 올 해의 차’ 수상에 대해 “압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전동화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회장은 신형 수소차인 ‘디 올 뉴 넥쏘’를 앞세워 올해 수소차 5만 대 시대를 연다는 야심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최근 사내 업무망에 “이번 월드카 어워즈에서의 값진 성과가 입증하듯 우리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가고 있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현대차(005380)가 28일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EV3를 통해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현대차의 소형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올해의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이러한 값진 결실은 상품 기획부터 개발·디자인·구매·생산·품질·영업 등 완성차 전 부문과 철강·물류·금융 등 모든 그룹사가 상호 긴밀히 협업한 결과”라며 “항상 더 나은 품질, 더 진보한 기술,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현대차는 또 하반기 내 대표 수소전기차인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해 ‘전 세계 수소차 1등’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신형 넥쏘 출시와 정부 구매보조금(1만 3000대분) 등에 힘입어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연내 5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기준 수소차는 3만 9216대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열악한 충전 인프라를 해소하기 위해 충전사업자의 도심 부지 확보와 경영난을 해소할 세제 혜택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말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는 218곳으로 서울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과 서울시 서소문청사 등 9곳에 그치는 실정이다. 수소 생산·수입·수송·유통에 이르는 수소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 미국·일본·중국과 마찬가지로 별도 국가기관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