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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5% 성장률 달성 확신"…'관세 타격' 수출업체 지원 나선다

발개위 등 기자회견서 자신감 드러내

2분기 중 내수 진작, 수출 지원 대책

28일 베이징의 한 은행 밖에서 신용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매장 앞에 지나가는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AP연합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도 1분기 긍정적인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중국이 올해 목표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의 관세폭탄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 상황을 대비해 추가로 내수 진작을 비롯해 고용 안정, 수출 지원 관련 대책 등을 조만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28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8일 ‘고용·경제 안정과 고품질 발전 추진을 위한 정책’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가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이어 미중 미국의 관세 인사에 따라 타격이 예상되는 수출 기업들에 대한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국 경제의 컨트롤타워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를 비롯해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상무부, 인민은행 등의 담당자가 참석했다.

자오천신 발개위 부주임은 “중국 경제는 1분기에 내수의 경제 성장 기여율이 높아지면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중국은 풍부한 정책 수단과 충분한 정책적 여지를 갖고 있어 올해 경제·사회 발전 목표 달성에 대해 완전한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 안팎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1분기에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내수 위축 우려를 뚫고 5.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곡물과 에너지 자원 수입이 줄거나 중단되더라도 중국 내부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우리나라는 미국산 옥수수와 대두 등의 수입을 점차 줄여왔으며, 대체 시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대(對)중국 고율 관세가 유지될 경우 중국 수출기업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실직 가능성과 관련해 고용 안정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다.



위자둥 인적자원사회보장부의 부부장도 “기업 지원을 강화해 고용을 유지하고, 실업자들의 창업을 장려하는 정책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재정부와 협력해 667억위안(약 13조원) 규모의 중앙정부 예산으로 고용 안정 정책 시행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내놓은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대출 확대, 해외 시장 다변화, 국내 유통 비용 절감 등이다.

성추핑 상무부 부부장은 “4월에도 중국 수출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외 무역 기업들이 외부 위험과 도전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 부부장은 중국이 시행해온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의 효과에 대해 강조하며 “지난 27일 기준 7200억위안(약 141조원) 이상의 소비를 견인했다”며 “1억2000만명 이상이 실질적인 보조금 혜택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기관은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관련 정책을 조만간 시행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쩌우란 부행장은 “필요한 경우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지준율) 완화 조치를 통해 대출을 장려할 것”이라며 “고용, 기업, 시장의 기대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적시에 추가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증권일보 등은 지준율과 금리를 2분기 중으로 각각 0.5%포인트(p)와 0.1∼0.3%p씩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 종료 후 중국중앙(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기존에 시행 중이거나 이번에 새로 발표된 정책 조치들은 모두 6월 말 전까지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인한 수출 타격 우려에도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서두른다거나 미국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먼드 융 ANZ은행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의 다음 움직임에 따라 경기 부양 조치의 타이밍, 규모,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며 “중국은 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수출업체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었다”고 분석했다.

28일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한 여성이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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