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다가 출산하면 3년만 살고도 분양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지금은 6년을 거주해야 분양전환 기회가 주어지는데, 출산 가구에 한해 기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위원회)는 29일 제11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정책 과제를 추가 발굴했다고 밝혔다.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은 6년간 거주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매입임대 주택이다. 매입임대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기존 혹은 신축 빌라·오피스텔을 사들여 청년 또는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공공주택을 의미한다.
위원회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이 역세권 등 좋은 입지에 주로 공급돼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LH 분양전환형 든든전세 1차 모집에서 전국 774호 모집에 3만 1008명이, 서울은 64호 모집에 1만 9898명이 신청해 각각 40대 1, 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공공임대주택인 LH 뉴:홈 선택형이 입주자 신규 출산 시 3년 거주 후 분양전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신혼·출산가구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계획도 지속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서울 서리풀 등 4개 지구에서 5만 호 규모의 신규 택지를 발굴했으며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