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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인 만난 한덕수, 대선 출사표 같은 메시지 던졌다

■대행업무 사실상 마무리

"韓 경제 최대 난제는 성장·통상"

중기 간담회서 '규제 혁신' 강조

1일 사임…대국민 담화도 검토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참모 합류

국힘과 '단일화 물밑작업' 관측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서울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 권한대행이 5월 1일 사임한 뒤 이튿날 출마 선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작업도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을 접견한 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인들과의 규제 혁신 간담회를 주재했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가 마주한 가장 큰 과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와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 중심으로 규제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정 성과도 내세웠다. 그는 “체감하는 경기 개선 효과가 매우 더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현장의 걸림돌이 되는 3400여 건의 규제를 개선해 2027년까지 153조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자신의 치적을 부각함과 동시에 국가적 과제에 대한 진단을 내린 셈으로 대권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한 권한대행 측은 5월 1일 대국민 담화를 열어 사퇴를 공식화한 뒤 2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대선 캠프 사무실도 마련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경선 당시 활용한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내 사무실을 넘겨 받은 것이다. 한 권한대행 사퇴와 동시에 김수혜 공보실장, 박경은 정무실장 등 총리실 참모들도 캠프로 적을 옮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선언문을 통해 통상 위기 극복 방안,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정치 개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타협·관용이 사라진 진영 정치의 경제·사회적 해악을 되짚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분권형 개헌, 거국 내각 구성과 같은 구체적 실현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출마 선언 이후 한 권한대행의 정치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가 1차 관문으로 꼽힌다. 선거 조직, 대선 비용 등 문제를 감안하면 무소속 후보로 완주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단일화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5월 11일까지 협상을 완성해야 한다. 만일 11일을 넘기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이 마지노선으로 지목된다. 국민의힘의 김문수 예비후보는 이날도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유지했으나 한동훈 예비후보는 절차적 문제를 거론하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

한 권한대행 측은 무소속 신분으로 대권 행보를 시작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5월 초 식사 회동을 제안했으나 이 고문은 일단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출마에 맹폭을 가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권한대행이 국정원 출신 인사들로 상황실을 구성해 운영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총리실을 즉각 압수수색해 어떤 사적인 대선 준비가 이뤄졌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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