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발생해 23시간 만에 진화된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의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이 30일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합동 감식에는 국립산림과학원과 경찰, 대구시·북구청 등이 참여했다.
현감 감식에서는 이번 산불 최초 발화지를 특정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됐다.
기초조사를 토대로 최초 발화 후보 지점을 2∼3곳으로 압축한 가운데 현장에서 불에 탄 나무와 바위 등에 남아 있는 산불 흔적 등을 살펴본 뒤 기관별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향후 최초 발화지를 특정할 계획이다.
다만 산불이 발생한 일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부족해 실화 여부 등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합동 감식과 별도로 북구청은 전날 경찰에 함지산 산불 원인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발생한 함지산 불은 산불영향 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진화됐다.
이후 6시간여 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께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해 당국은 진화 헬기와 인력 등을 동원해 불을 끄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재발화한 산불이 번지는 상황은 아니며 조기에 진화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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