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선다. 연세대 자연계열은 지난해 발생한 논술시험 유출 사건의 여파로 입학 정원을 58명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전국 195개 대학이 제출한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안’을 취합해 발표했다. 2027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 5717명으로 전년도(34만 5179명)에 비해 538명이 늘었다.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1735명 증가한 27만 75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80.3%를 차지한다.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수시 비중은 계속 늘어 이번에 처음으로 80%를 넘게 됐다.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1197명 감소한 6만 8134명으로 전체의 19.7%를 차지했다.
대교협은 2027학년도 입시에서도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로,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기조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전체 수시 인원의 85.9%인 23만 8334명(교과전형 15만 6403명, 학생부종합전형 8만 1931명)을 차지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이 6만 3195명으로 전체 정시 인원의 92.8%를 차지했다. 기회균형과 지역균형 등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은 총 5만 1196명(정원 외 포함)으로 전년 대비 90명 줄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모두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의 모집인원이 각각 733명씩 증가했다. 반면 정시 수능위주 전형의 모집인원은 수도권에서 234명, 비수도권에서는 473명 줄었다. 수시모집 비율은 비수도권 대학이 89.5%로 수도권(65.8%)보다 높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16개 대학은 정시 비중이 43.4%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반 이번 발표된 모집 인원은 향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의대 정원이 2000명 증원된 수치가 포함됐는데 의사인력 수급 추계위원회의 정원 조정 결과에 따라 최종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자연계 수시 논술 재시험으로 인해 추가 합격자가 발생하면서 2027학년도 자연계 모집정원을 58명 축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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