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400억 달러가 넘는 최고 수주액으로 ‘해외건설의 탑’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전날 해외건설협회 주최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날 상징적인 해외 프로젝트에 헌정되는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최다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날 행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대건설은 이날 기념식에서 60여 개국 85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총 1462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수주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누적 금액은 대한민국 전체 해외 수주 누적액의 14.5%에 달한다. 또 해외 건설 6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도 현대건설이 맡은 총 4건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해외 진출의 첫 포문을 연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동 건설 붐의 서막을 알린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 가운데 하나인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원전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10대 프로젝트는 국민 참여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위원회가 수주 금액 및 경제적 기여, 기술 혁신성과 시공 난이도, 국가 브랜드 및 국제적 위상 제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해외공사는 물론 고속도로 경험이 전무한 시절 태국 시장에 진출해 처음으로 국제규격 고속도로를 건설하며 해외건설의 시초를 닦았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국가 대혈맥’이라 불리는 경부고속도로를 시공했다. 또 ‘20세기 인류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글로벌 해상구조물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세계 최대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의 초대형 가스 처리시설 건설공사와 관련해선 최단기간 준공 기록으로 대형 플랜트 역사를 다시 썼다. 또 역대 해외 수주 사상 최고 금액인 바라카 원전의 경우, 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을 뜻하는 ‘온 타임 위드 인 버짓’의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진 과감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막과 극지를 넘나들며 최초·최고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며 “한계를 모르는 60년간의 열정을 계승하여 K-건설의 지평을 보다 넓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사명을 이어가 해외 수주 2조 달러를 향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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