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장 청구 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24만 1000건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뉴욕시의 학교 봄방학 수당 청구가 몰린 영향이 컸다.
1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1000건을 기록해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예측치 중간값(22만 3000건)보다 1만 8000건 많았다. 지난달 13~19일(22만 2000건)과 비교해서는 1만 9000건이 더 많은 수치다. 같은 달 6~12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6000건에 불과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특히 뉴욕시에서만 1만 5500건 이상 증가했다. 뉴욕시의 일부 공립학교 근로자들이 겨울방학과 봄방학에 대한 수당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지속적인 증가가 고용 시장 악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 해고 직원들의 실업수당 청구 신청분은 아직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재취업 중개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의 앤드류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정부 감원이 가장 두드러지지만 지난달 여러 부문에서 일자리 감축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