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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내쫓는 ‘美 두뇌’ EU가 8000억 러브콜

트럼프 ‘대학 탄압’ 속 美 과학자 공개 구애

‘유럽을 택하라’ 계획 발표·지원 강조 나서

"‘이건 연구하지마’ 정부명령은 오판·거부"

美정부 ‘반기’ 하버드에 “보조금 신청 말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열린 과학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럽을 선택하라’라고 명명한 과학연구 종합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구예산 삭감 등으로 미국을 떠나려는 연구자들을 향해 8000억 원을 내걸고 ‘공개 구애’에 나섰다.

6일(현지 시간) 르몽드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열린 유럽 과학 콘퍼런스 연설에서 ‘유럽을 선택하세요(Choose Europe)’로 명명한 과학연구 종합지원 구상을 내놨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027년까지 유럽을 연구자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한 5억 유로(약 8000억원) 상당의 새로운 패키지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슈퍼 그랜트’라는 명칭의 7년짜리 새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유럽으로 이주한 연구자에게 지급 중인 보조금 규모도 2027년까지 더 늘릴 계획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기초적이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연구에 대한 투자에 도전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엄청난 오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행사를 개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어떤 정부가 됐든 ‘무엇을 연구하면 안 된다’고 명령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트럼프 행정부를 저격했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하버드대에 대한 정부의 간섭에 반대하며 학교 측의 저항을 촉구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대학 내 ‘반 유대주의’로 대표되는 진보 담론 척결을 명목으로 연방 연구기금 동결, 국제 학생 비자 취소 등 강경 조치를 잇따라 취해왔다. 최근에는 하버드대가 정부의 학칙 개정 요구를 거부하자 면세 지위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5일에는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이 하버드대에 공문을 보내 “새 연방정부 연구 보조금 신청을 하지 말라. 앞으로 어떤 보조금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버드대 측은 이에 대해 “전례 없는 부적절한 통제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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