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잡고 고속상륙정(LSF-II)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KAI와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시뮬레이터 및 통합기관제어장치(iCAMS) 국산화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고속상륙정(LSF)은 고압의 공기를 분사해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정(ACV)이다. 병력과 전차, 장갑차 등 중장비를 탑재하고 40노트(약 74㎞/h)의 고속으로 기동해 해군과 해병대의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지원한다.
특히 일반 상륙정이 접근하기 어려운 갯벌, 하천, 모래사장 등 다양한 지형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수심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목표 해안에 접근할 수 있어 현대 상륙작전의 패러다임을 바꾼 첨단 함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시뮬레이터와 통합기관제어장치(iCAMS) 국산화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마케팅과 공동개발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함정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양사는 각자의 기술력과 경험을 결집해 해당 장비의 국산화 사업을 공동 추진, 해군 전력 증강과 국익 증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고속상륙정(LSF-I)을 건조한 데 이어 차기 고속상륙정(LSF-II) 건조 기술까지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고속상륙정 전문 건조사다. 지금까지 해군이 발주한 8척 전량을 수주·건조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국내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인 KAI와 함께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인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 사업에 나서게 돼 기대가 크다”며 “국내에서 고속상륙정을 건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산업체로서, 함정 부품 국산화에 적극 동참해 국가 해상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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