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전 일주일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항할 최종 후보 결정전’으로 규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특별 대담에서 “일주일 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0~40%대, 저는 10~11% 정도”라며 “이재명 후보가 진보 진영의 유일한 후보인데 지지율이 50%를 못 넘었다는 것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김 후보와 저의 준결승 같은 느낌”이라며 “이재명 후보 대항을 위해 준결승을 일주일 정도 더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이재명 후보에 대항할 최종 후보인지 결정내릴 것 같다”며 “마법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간 자신의 지지율이 더 높아지면 이번 대선이 실질적으로 이재명 후보와 자신의 양자 구도 형태로 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수 정당의 승리를 위해선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한국의 2030 세대가 보수 성향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6070 세대와 다른 보수 성향”이라며 “2030 세대가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자유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젊은 층과 기성세대를 결합한 보수 정당 전략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적할 만한 유일한 후보로 내가 나선다면 놀라운 전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제 정책에 대한 청사진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전적으로 형사상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은 규제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CEO가 회사 업무를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형사 책임은 추가 검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정부에서 최저임금에 대한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며 “지방 정부에 최저임금을 직접 30% 범위에서 정하라고 요청하면 기업들이 더 많은 옵션을 갖고 임금 제도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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