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선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거듭된 단일화 제안을 두고 “김문수 후보로는 안 된다는 자기고백”이라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2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단일화를 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1차 TV토론 이후 경쟁력이 굉장히 결여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단일화 이슈만 띄우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본인들의 후보를 해하는 행동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가 ‘학식먹자’를 진행하는 가천대학교로 직접 찾아온 것을 두고선 “단일화를 하려던 사람도 안 하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안 의원은 좋은 분이지만 단일화했다가 뒤통수 맞은 거 아니냐”며 “공동 정부까지 얘기했는데, 윤석열 정부의 어떤 점이 안 의원과 공동 정부였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이 후보에게 단일화 조건으로 당권을 제시했다는 폭로에 대해선 “무의미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 후보는 이미 30대에 국민의힘 당 대표를 해본 사람인데, 그런 후보에게 당권을 갖고 이야기하냐”며 “선거를 이길 궁리를 하기보다 당의 기득권, 주류로서의 지위를 지키려고 하는 태도가 김 후보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6·3 대선까지 12일 남은 가운데 “2~3일 남은 시기에 김 후보로는 이길 수 없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아야 된다고 하는 분들이 이 후보로 대거 표심 이동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위원장은 “처음 대선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다들 ‘개혁신당이 돈이나 있냐’, ‘한 1~3% 나오다 찌그러들겠지’ 라고 했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두 자릿수까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TV토론도 두 번 남아 있고 마지막까지 김 후보 지지층이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후보 기호가 4번인데 막판 만루홈런을 치는 한국 정치의 4번 타자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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