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모두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두 개의 메달을 예약했다.
신유빈은 22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8강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춰 대만의 린윤주·정이징 조를 3대2(11대9 11대9 6대11 7대11 11대9)로 꺾었다.
세계선수권 복식은 3·4위전이 따로 없어, 4강에 오른 둘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4강에서 두 선수는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임종훈·신유빈 조는 첫 두 게임을 완벽하게 따내며 손 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게임부터 시작된 린윤주·정이징 조의 반격에 내리 두 게임을 내주며 승부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최종 5게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초반 1대3으로 끌려갔지만 거센 공세를 펼쳐 4대4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9대9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1대9로 이겨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신유빈은 이어 열린 여자복식 8강에서도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듀오로 나서 일본의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 조를 3대1(11대9 9대11 11대6 18대16)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 조, 사빈 빈터·위안 완(독일) 조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두 복식에서 4강 진출을 이뤄낸 신유빈은 뒤이어 열린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쑨잉사에 2대4(8대11 11대7 6대11 5대11 12대10 10대12)로 아쉽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안재현(한국거래소)이 유럽의 강호 펠릭스 르브렁(프랑스)과 풀게임 접전 끝에 4대3(10대12 11대9 14대12 7대11 12대14 11대6 11대9)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8강에 오른 안재현은 세계랭킹 3위 우고 칼데라노(브라질)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계 18위인 장우진은 세계 7위 투룰스 뫼레고르(스웨덴)와의 16강전에서 3대4(8대11 7대11 11대7 9대11 11대3 11대7 12대14)로 져 8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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