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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40㎏ 뺀 유송규, 샷도 몰라보게 좋아졌네

■코오롱 한국오픈 2R

7언더 치고 나가 2타차 단독선두

125번째 대회서 우승 기회 잡아

드라이버 스윙 교정 병행 '결실'

2위 삭산신 등 해외선수들 선전

샷 난조 김민규는 볼 다 써 기권

유송규가 23일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2라운드 6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회조직위




2019년 신한동해오픈 당시의 유송규. 사진 제공=KPGA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 원). 대회 시작 전만 해도 투어 데뷔 11년 차 유송규(29)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경력은 오래됐지만 퍼트 난조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며 우승과는 거리가 먼 선수로 인식돼왔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자 예상 밖의 흐름이 펼쳐졌다. 톱 랭커들이 고전하며 하위권을 맴도는 동안 유송규가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승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유송규는 23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유송규는 2위 품 삭산신(태국)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3타 차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유송규는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3번 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전반에 1타를 더 줄인 유송규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져 12번(파4)과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보탰다.



2015년 데뷔한 유송규는 지금까지 12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2020년 8월 헤지스골프 KPGA 오픈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 시즌 뒤 유송규는 ‘독한 마음’을 먹었다. 140㎏에 육박하는 체중을 감량하기로 한 것. 거구로 인해 체력 관리가 힘들었던 유송규는 대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뒷심 부족으로 우승 기회를 놓치고는 했다. 체중 감량 도전의 결정적인 계기는 발목 때문이었다. 몇 년 전부터는 발목에 문제가 생겨 통증을 안고 대회를 치러야 했다. 유송규는 간헐적 단식과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으로 무려 40㎏에 가까운 감량에 성공했다. 지금은 100㎏을 조금 넘는 수준(키는 175㎝)이다.

군살이 빠지면서 경기력도 좋아졌다. “걷는 게 편해지고 덜 지친다. 체력 소모가 적어지니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스윙 교정도 병행했다. 김기환 남서울CC 로직골프아카데미 원장이 힘을 보탰다. 지나친 몸 쓰임으로 슬라이스가 발생했던 드라이버 샷이 주된 교정 대상이었다. 김 원장은 “쇼트 아이언부터 웨지까지 워낙 감이 좋은 선수라 티샷만 페어웨이에 갖다 놓을 수 있으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임시방편으로 느낌만 잡아준 상태”라며 “선수가 교정된 느낌을 제대로 파악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아시안 투어 소속 해외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제드 모건(호주) 등이 톱10에서 유송규를 위협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정유준은 5타를 잃고 1언더파 공동 11위로 내려앉았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김백준은 박상현, 배상문과 같은 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규는 볼을 모두 써버려 경기를 포기했다. 전반 9개 홀에서 8타나 잃은 김민규는 이 과정에서 갖고 나간 볼 6개를 모두 잃어버렸다. 볼을 다 쓰면 같은 브랜드의 볼을 구해 경기를 이어갈 수 있지만 김민규는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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