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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장수 끌어올린 '찐명'…외연 확장 기반 다진 '신명' [대통령 이재명]

[이재명의 사람들]

◆성남·경기그룹

김현지·김남준 핵심 실세로 꼽혀

강위원 등 당 안팎서 조직력 강화

이한주는 정책 멘토로 공약 개발

◆정책그룹

김현종·위성락 외교라인 중추役

경제상황판 설치 홍성국도 신임

강남훈·주병기 등 경제정책 설계

◆당내 친명그룹

40년 지기 정성호 첫손에 꼽혀

박찬대·김민석 등 신친명 급부상

한준호·김태선은 李 그림자 마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많은 지지자들이 운집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피날레 유세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재명의 사람들’의 맨 위에 성남·경기그룹 넣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19대 대선과 경기도지사, 20대 대선에 이어 당 대표, 이번 대선까지 이재명 대통령 옆을 지킨 참모 중에 참모는 성남·경기그룹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을 만든 정치적 동지들인 셈이다.

핵심 중의 핵심 ‘성남그룹’ 김현지·김남준·이한주

성남시장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김현지 보좌관과 김남준 전 당 대표실 정무부실장은 성남·경기그룹에서도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힌다. 김 보좌관은 2002년 성남시민모임 사무국장을 지낸 이후 20년 넘게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해 온 그림자 같은 존재다. 김남준 전 실장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당시 지역 언론 기자였다가 발탁된 인물이다. 성남시 대변인과 경기도 언론비서관 등을 지냈고 선대위에서 후보실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는가 하면 대선 유세를 기획하고 구상하는 역할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정무·공보 분야와 총무, 인사, 대외 협력 분야에서 이 대통령을 도왔고 이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비밀번호를 관리할 정도로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자리 욕심을 가졌거나 사심이 있다면 이 대통령 옆에서 오랫동안 일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믿고 맡기는 ‘유이’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들과 같은 선상에는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있다. 다만 재판으로 사건 관련자들과의 접촉 금지 결정을 받은 상황이라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는 형편이나 이 대통령에게 정무적 조언들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경기그룹은 당 안팎에서 이 대통령의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위원 전 경기농수산진흥원장, 윤용조 전 경기도 평화대변인 등은 이 대통령의 외곽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이끌고 있다. 이재강(평화부지사), 윤종군(정무수석비서관), 조계원(정책수석), 안태준(경기도시주택공사 부사장), 모경종(청년비서관)의원은 경기도에 이어 원내에서 이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경기연구원장을 지낸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공약 개발의 최전선에 있었다. 성남 시절 이전부터 40년 지기이자 ‘정책 멘토’로서 전문가, 재야 인사들과 이 대통령을 잇는 교량 구실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전·현직 정책위의장 콤비인 김성환·진성준 의원과 함께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정책 전반을 관리하기도 했다.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


학계·정치권 뛰어넘는 정책그룹…‘안보’ 이종석, ‘시장’ 홍성국

이 대통령의 정책 그룹은 학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도 폭넓게 포진해 있다. 특히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임 즉시 미국과 통상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이때 외교 라인의 중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이 전 장관의 경우 지난 대선 때부터 외곽 조직인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이 대통령을 적극 도왔다.

대우증권 사장 출신인 홍성국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당대표실에 경제상황판을 설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해찬 전 대표의 인재 영입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의정 활동 내내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분류됐지만 이 대통령은 연구자로 돌아가겠다며 배지를 내려놓은 홍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다시 불러냈다. 이 대통령의 실력 중심 인사 방침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케이스였다는 게 민주당 내부의 평가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요청으로 복당한 이언주 의원도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를 이끌면서 정책 라인으로 인정받았다. 기획재정부 2차관을 맡았던 안도걸 의원과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광현 의원도 국회 내에서 정책 자문 역할을 맡았다. 민주연구원 산하의 집단지성센터를 이끈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도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박 센터장이 운영한 정책 플랫폼 ‘모두의 질문Q’는 문재인 정부 시절 운영했던 ‘국민 신문고’의 대체재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학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가 핵심이다. 하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스승으로 불리는 강남훈 한신대 명예교수와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출신으로 ‘먹사니즘’ 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주형철 K먹사니즘본부장도 빼놓을 수 없다.

운영 과정에서 논란도 있었지만 경제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을 만든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등도 안팎에서 이 대통령을 도울 인물로 꼽힌다.

이종석(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 뉴스1


민주당 ‘친명’ 핵심은 정성호·김영진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하던 지난 3년간 민주당에서는 “민주당에 계파는 없다”라는 말이 공식처럼 통용됐다.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의미에서다. 그동안 이 대통령의 주변 인물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7인회’에 그쳤던 여의도 라인은 두 번의 당 대표를 거치면서 대폭 강화됐다.

그럼에도 핵심 친명을 꼽으라면 19대 대선 경선 때부터 이 대통령을 돕고 있는 ‘40년 지기’ 정성호 의원이 첫손에 거론된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 출신으로 문병호 전 의원 등과 함께 운동권 출신이 아닌 이 대통령을 소위 ‘사회화 교육’을 시킨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중앙대 동문 인연으로 이 대통령과 가까워진 김영진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이른바 ‘레드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7인회 멤버인 문진석 의원과 김병욱·김남국 전 의원도 물심양면 이 대통령을 도왔다.

그런가 하면 신(新)친명으로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호흡을 맞춘 이들이 주로 포진돼 있다. 박찬대(원내대표), 김민석(수석 최고위원) 의원을 중심으로 김윤덕 사무총장과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대선에서 수행 실장을 지낸 한준호 최고위원과 이번 대선 기간 이 대통령 수행을 전담한 김태선 수행 실장은 이 대통령을 ‘그림자 마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해식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잘 읽는 인물로 꼽힌다.

‘3선’인 강훈식·조승래 의원은 신친명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인물들이다. ‘전략통’ 강훈식 의원은 상황실장으로,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공보단장으로 선대위에서 역할을 했다. 조정식·윤호중·김태년·안규백·윤후덕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입지를 쌓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신친명계 의원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처음부터 ‘친명’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윤호중·이해식 의원은 이해찬계, 강훈식 의원은 손학규계, 조승래 의원은 안희정계, 천준호 의원은 박원순계로 꼽혔다. 한준호 의원은 우상호 전 의원의 추천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가 20·21대 국회에서 ‘친문’으로 불렸다. 실력만 확인된다면 출신 성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철학이 인사에도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정성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성락 민주당 의원과 대화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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