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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리해서 들어간다고?"…기대감 꺾인 세종시 집값 '출렁'

세종시의 아파트 밀집 지역.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를 전제로 한 대통령실 세종 이전 방침을 밝히면서, 기대감에 급등했던 세종 부동산 시장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30%)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0.10% 상승에 그쳤다.

실거래가 통계에서는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세종시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5억 369만 원으로, 한 달 전보다 약 2300만 원(4.4%) 감소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권 후보들은 앞다퉈 정부 청사·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 공약을 내걸었고, 이에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행정수도 세종 완성 공약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선거 운동 기간 막판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 이후 임기 내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며 이전 시점이 불분명해졌다.

이 같은 발언 이후, 기대감에 선반영되며 급등했던 세종시 부동산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가가 수천만 원씩 오르며 투자 수요까지 유입됐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거래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5일) 기준 세종 아파트 5월 거래량은 477건으로, 4월 (1383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월 305건, 2월 375건, 3월 793건, 4월 1383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온 것과 대조된다.

이전 시점이 불확실해진 만큼 세종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도 2020년 행정수도 이전 논의 당시 세종시 집값이 급등했다가 단기간에 급락한 전례가 있어, 세종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행정 수도 이전 논의가 점화된 지난 2020년 당시 세종시 아파트값(주간 조사 누적치)은 42.37%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고, 주택 시장이 내림세에 접어들자, 세종시 집값은 △2022년 -16.74% △2023년 -5.14% △2024년 -6.37%로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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