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의 6·25 전쟁 참전 조종사가 현충일 당일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공군은 현충일인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베어스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6·25 참전 조종사인 김두만 장군(예비역 공군 대장)이 시구자로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김두만 장군은 1927년생으로 공군작전사령관, 제11대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6·25 전쟁 당시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100회 출격 기록을 세워 ‘하늘의 영웅’으로 불렸다. 김 장군은 을지무공훈장, 은성충무무공훈장 등을 받았고 '6·25 전쟁 10대 영웅'으로도 선정됐다.
이날 시타자로는 김 장군의 전우 고(故) 강호륜 장군(예비역 공군 준장)의 손자이자 현직 F-15K 조종사 강병준 소령(33)이 나선다. 김 장군은 강 장군과 학사사관 2 기수차 후배 조종사로 한국 공군 최초 단독출격작전,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등을 함께 수행하기도 했다.
강 소령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2015년 공군 학군사관 42기로 임관해 전투 조종사가 됐다. 현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제102전투비행대대에서 3편대장으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충일인 이날 시구·시타에 앞서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진행된다. 이때 공군 군악대가 직접 트럼펫 연주를 하며, F-15K 4대로 구성된 편대가 잠실야구장 상공을 저공으로 지나는 기념 비행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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