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설립 89주년을 맞아 전일(12일)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평만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신부), 민창기 기획조정실장(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배원일 병원경영실장(신부) 등 주요 보직자와 산하 8개 병원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영성구현상 시상, 회갑교수 수연금 증정, 40년·35년·30년 근속 교직원 표창, 연구업적우수교원상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영성구현상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며 사랑에 찬 의료봉사를 베풀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영성을 업무 현장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한 팀과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대상은 부천성모병원 성가자선회가 수상했고 성의교정 START의학시뮬레이션센터와 의정부성모병원 영성간호부가 단체부문 우수상을, 부천성모병원 이정옥 차장과 대전성모병원 이진석 교수가 개인부문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자 하는 가톨릭교회의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36년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해 1935년 경성부 영락정 1정목 39번지(현 중구 저동 1가 39번지) 소재의 무라가미 병원을 재단법인 경성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에서 매입해 ‘성모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 시초다. 이후 1년 여의 개축과 보수공사를 거쳐 1936년 5월 11일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을 갖추고 전국 8개 산하 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에서 총 6500여 병상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화성 의료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걸어온 길은 한 의료기관의 연대기를 넘어 의료를 도구로 삼아 생명의 가치를 수호하고 생명 존중의 소명을 실천해온 한국 의료선교의 역사”라며 “필연적인 보건정책의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하는 동시에 첨단 진료 시스템과 국제 수준의 연구 역량,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등 질적인 도약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