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는 20일 금정산국립공원 시민추진본부 회의장에서 ‘금정산국립공원 시민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의 조속한 실현을 염원하는 목소리를 다시 모으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시민과 시민단체 회원, 부산시와 6개 구청, 시의회, 국립공원공단 등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06년 지역 시민사회의 오랜 염원에서 시작돼 2014년 10만 명 시민 서명운동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시와 국립공원공단이 지정 타당성 조사, 주민 열람, 공청회 등 주요 행정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주민 의견수렴 등 지역 단위의 중요한 행정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현재는 관계부처 간 본격적인 협의를 앞두고 있어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정산국립공원 지정·고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지정 추진 과정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시민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다시 결집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민추진본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시민사회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남은 행정절차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시와 국립공원공단, 학계, 생태연구가 등 기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가 발제자로 나서 토론을 진행한다. 주요 논의 주제는 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의 협력사항, 공원경계 및 시설 계획,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방향 등이다.
강종인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회장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고시가 마무리되는 그날까지 시민사회의 뜻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이라는 크고 높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시민의 뜻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금정산은 멸종위기종 13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과 60곳의 자연경관, 105점의 문화자원을 보유해 보전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이 마무리되면 부산은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 동선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