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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프랜차이즈, 매출 절반이 배달…치킨·햄버거 ↑

서울시, 프랜차이즈 실태 조사 발표

배달플랫폼 매출 49%·모바일도 8%

수수료 부담에 영업이익률 9% 미만

배달플랫폼 상생지수·모니터링 등 활용

서울 강남구 한 치킨집에 국내산 닭으로 만든 옛날통닭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출의 절반이 배달 플랫폼을 통해 발생했다. 치킨과 햄버거 업종은 배달 플랫폼이 월등히 높았고 커피와 아이스크림, 죽 업종은 매장 매출이 많았다. 또 전체 배달 매출 중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평균 매출의 24%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26일 프랜차이즈 가맹점 186개소의 매출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1년 간 POS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조사와 온라인조사로 병행, △매출 발생 유형 △배달 플랫폼 수수료율 △영업이익 및 영업비용 구성 등을 파악했다.

그동안 배달 등 온라인플랫폼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소비자 편의 향상이라는 장점과 동시에 높은 수수료와 불공정한 비용 부담 구조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직관적인 수치로 파악하고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매출데이터 기반의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배달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48.8%로 가장 높았고 ‘매장(43.3%)', ‘모바일상품권(7.9%)'이 그 뒤를 이었다. 온라인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배달 플랫폼 매출은 배달의민족이 42.6%, 쿠팡이츠가 42.1%로 1년 전(31.7%·26.2%) 대비 월등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수수료 부담으로 직결됐다. 같은 기간 배달 플랫폼 매출 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24.0%로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수수료 부담이 높아지자 가맹점들의 수익도 악화됐다.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7%로 나타났으며, 커피(9.5%), 햄버거(9.4%), 치킨(6.5%) 업종 순이었다. 여기에 점주 인건비가 더해지면 실제 수익은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선물하기 등으로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평균 수수료율은 7.2%였다. 가맹점주의 절반(42.5%)이 수수료를 전액 자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배달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하반기 중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구조와 거래 모니터링을 위한 ‘배달플랫폼 상생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상생지수’는 객관적 수치자료와 가맹점주의 체감도를 반영한 지표로 구성되며, 불공정 우려가 높은 단계별 지수를 통해 플랫폼의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에 활용한다.

또 가맹점주 100명으로 구성된 ‘배달플랫폼 상생 모니터링단’도 운영, 현장중심의 감시와 정책 제안 역할을 수행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가맹점과 수수료를 5:5로 분담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대수수료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배달, 모바일상품권 등 온라인플랫폼은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과도한 수수료 부담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수치에 기반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정책을 마련하고, 가맹점주의 경영 안정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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