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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김민석 안돼" 말하자 웃으며 팔 '툭'

[李대통령 첫 시정연설]

◆ 몸 낮춘 李대통령

18분 연설중 국힘 세 차례 언급

여야 환담서도 "이제는 제가 乙"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의힘을 세 차례 언급하고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몸을 낮췄다. 야당에서 피케팅이나 야유에 나서지 않아 여야 충돌은 없었지만 이 대통령을 향한 여야 반응은 사뭇 달랐다.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야 모두 기립하며 예의를 갖췄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연단으로 이동할 때까지 내내 박수를 친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침묵으로 대응했다. 이 대통령은 본회의장 입구에 있던 박찬대 의원을 비롯해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안규백 의원 등과 연이어 악수를 했고 연단에 올라서는 여야 양쪽을 향해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시정연설 18분간 여당 의원들은 12번의 박수를 치며 호응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연설 초반 이 대통령의 “외교는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국익이냐, 아니냐가 유일한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는 발언에서 첫 번째 박수가 나왔다. 이때 국민의힘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자 이 대통령이 “(여당의 박수에) 감사하다. 국민의힘 의원님들은 반응이 없는데 쑥스러우니까”라며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도 “특히 우리 야당 의원님들께서도 삭감에 주력하시겠지만 필요한 예산 항목이 있거나 추가할 게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 좌석이 일부 술렁이기도 했으나 고성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대통령은 퇴장 때 국민의힘 의석으로 향했고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인 권성동·윤상현·나경원·강명구·박성민 의원 등과 악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앙대 선배인 권 의원 어깨를 치기도 했다. 권 의원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두고 “그냥 총리 임명은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 전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의 사전 환담 자리에서도 “제가 이제 을이라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며 추경안 통과 협조를 당부했다.

시정연설 때 차분했던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밖에서는 추경안을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시정연설 전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당선 축하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30조 원 규모의 현금 살포성 추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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