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청렴도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IACA와 반부패·청렴 정책 및 교육 훈련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 시장 외에 슬라자나 타세바 IACA 학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IACA가 이 같은 반부패 협약을 체결한 것은 전 세계 지방정부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이번 협약서에는 반부패 정책 및 사례 공유, 반부패·청렴 교육 훈련 프로그램 교류, 기관 간 인적 교류, 글로벌 반부패 네트워크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IACA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오스트리아 정부, 유럽부패방지총국(OLAF) 등이 2010년 10월 설립한 최초의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는 2011년에 IACA 협정을 비준했다. IACA에는 77개 국가 및 4개 국제기구가 가입돼 있다. 타세바 학장은 9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2025 세계대도시협의회 40주년 기념 총회’에서 ‘도시의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를 위한 반부패 거버넌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기로 하는 등 양측은 이후에도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청렴’을 내세우며 반부패·청렴 전략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렴 전담 조직 신설, 청렴 해피콜 및 서포터즈 운영, 전방위 청렴 교육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해에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4년 만에 1등급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 행정에 IACA의 반부패 정책 전문성 및 교육 인프라를 접목하기로 했다. 또 반부패 학위과정·공동연수·정책포럼 등의 협력 사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서울시 청렴 정책 및 우수 사례를 IACA와 공유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각종 행정 규제에 따른 이해관계자들 간의 불편이 자칫 부패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종 규제 혁파까지 더욱 신경을 써 청렴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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