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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첫 홀 보기 출발했던 박혜준 “아직 71홀 남았다고 생각했죠”

KLPGA 투어 롯데 오픈 우승

데뷔 후 ‘72전 73기’ 만 정상

“나의 골프 키워드는 ‘행복’”

박혜준이 6일 롯데 오픈 4라운드 3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브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첫날 오전 6시 50분 1번 홀(파4)에서 첫 조로 출발한 박혜준(22·두산건설)은 첫 홀부터 보기가 나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4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마지막 퍼트를 떨어뜨린 후 트로피는 박혜준의 품에 와 안겼다. 72전 73기 만에 달성한 생애 첫 우승이었다.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이날 박혜준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혜준은 2위(16언더파) 노승희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 1600만 원과 10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었다.

대회 첫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홀부터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것. 우승 후 대회 첫날 첫 홀을 돌아본 박혜준은 “1라운드 1번 홀부터 보기가 나오면서 화도 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캐디가 ‘괜찮다’며 힘을 줬고 아직 71홀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니 버디가 터져 나왔다”면서 “그렇게 23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마지막 날까지 집중해서 쳤더니 생애 첫 승까지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이날도 박혜준은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끝에 우승까지 내달렸다. 1번 홀(파4)에서 3.7m의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넣었고 3번 홀(파3)에서도 3.6m 파 퍼트를 넣어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2위 그룹에 2타 차로 쫓기던 17번 홀(파3)에서도 천금의 파 세이브가 나왔고 18번 홀(파5)에서 같은 조 노승희가 이글 퍼트로 잠깐 동타가 됐으나 버디 퍼트를 넣어 1타 차로 마쳤다.

박혜준은 “오늘 퍼트가 너무 안 들어가서 하나라도 빨리 버디 퍼트가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면서 “경기 초반 몇 차례 위기가 왔었는데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파 퍼트가 우승하는 데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17번 홀 파 퍼트가 정말 중요했고, 18번 홀에서 (노)승희 언니가 이글 퍼트를 넣었지만 저도 짧은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겨 둬서 그냥 편하게 쳤다”고 덧붙였다.

박혜준은 자신의 골프 키워드는 ‘행복’이라고 했다. “행복해지려고 골프를 친다.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는 그는 “엄마와 아빠가 스트레스 받으면 그만둬도 된다고 해서 오히려 더 편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부모님과 여행 다닌다는 느낌으로 투어를 다녔는데 앞으로도 여행 다닌다는 마음으로 부모님과 열심히 투어 생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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