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압박 강도 높이는 트럼프…“최대 70% 관세율 담은 서한 발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발효일을 8월 1일로 미루는 대신 최대 70%의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고강도 관세 카드로 한 달 내 무역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서한 몇 통에 서명했고 그 서한들은 7일 발송될 예정”이라며 “아마도 12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적용할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4일부터 며칠에 걸쳐 발송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 담을 상호관세율에 대해 “10~20%에서 60~7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국가는 애초 발표된 것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4월 2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 발표한 가장 높은 상호관세율은 아프리카 레소토에 부과한 50%였습니다.
‘트럼프 반기’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근 법안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5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이 창당된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 글에서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있어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며 신당 창당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미국 정치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제 구도지만 낭비나 부패에서는 두 당이 다를 바 없다는 비판입니다.
평가는 엇갈립니다.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이고 그의 자금력은 내년 11월 팽팽한 선거 구도에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50개 주별로 각각 다른 정당법과 선거법, 기성 정치권의 견제 등을 고려할 때 미국에서 새로운 전국 정당을 세우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에게조차 벅찬 일이 될 수 있다”고 미국 CBS방송은 짚었습니다.
中, ‘조선 공룡’ 띄워 1위 굳히기…亞 조선 3강 ‘덩치 경쟁’ 가속
중국 정부 주도로 세계 최대 조선 그룹 중국선박조선집단(CSSC)의 핵심 자회사들이 합병에 나서면서 글로벌 조선 업계에 ‘덩치 경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CSSC는 내부 경쟁 해소와 효율성 제고를 통해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해 한국과 일본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CSSC 산하 자회사인 중국선박공업주식유한회사(중국선박)와 중국선박중공주식유한회사(중국중공)의 합병안이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합병은 중국선박이 신주를 발행해 중국중공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정부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연내 흡수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선박은 상선과 해양 공정 중심, 중국중공은 방산과 해양 개발 장비 중심으로 각각 대형 조선소를 거느려온 CSSC의 양대 축입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연간 수주량 250척 이상, 순수화물적재톤수(DWT) 약 2860만 톤에 달하는 단일 법인 기준 ‘세계 최대 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됩니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해 전 세계 조선 수주의 약 17%를 차지했습니다.
'핵심광물 무기화' 中, 전세계 광산 매입 속도
중국이 희토류 등 전략 광물 확보 및 주도권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전 세계 광산 매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머저마켓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중국의 해외 광산 인수 중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 대형 거래가 10건 성사됐습니다. 호주 그리피스아시아연구소의 별도 조사에서도 지난해 중국의 해외 광산 투자와 건설이 2013년 이래 가장 활발합니다.
세계 최대 광물 소비국인 중국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원자재에 대한 탈중국 움직임이 거세지자 선제적으로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애피언캐피털 설립자인 마이클 셔브는 “중국이 지정학적 상황이 어려워지기 전에 많은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말 안듣는 푸틴·네타냐후…트럼프 종전 구상 ‘이중 난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 대한 종전 구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며 사실상 트럼프의 제안에 퇴짜를 놓은 데다 가자전쟁 휴전 역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견해차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과 관련해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끝까지 가기를, 그저 계속 사람들을 죽이기를 원한다”며 “이건 좋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도 “그(푸틴 대통령)는 제재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초 푸틴 대통령과의 밀착 행보와는 달라진 기류로 해석됩니다.
가자지구 휴전도 교착상태입니다. 앞서 미국은 60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 교환 등을 골자로 한 휴전안을 제시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영구 휴전 협상을 지속하고 구호 물자 반입을 재개할 것을 추가로 요구하자 이스라엘은 이를 전면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시도 중인 변경 사항을 전달받았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카타르에서 진행될 휴전 협상에 대표단은 파견할 방침입니다. 휴전 논의가 오가는 와중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공습을 퍼부어 5일 하루에만 2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