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일본 방문을 조율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오는 11일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중국의 날' 행사에 허 부총리를 보내는 쪽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참가국들이 돌아가면서 집중적으로 각국 전통과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내셔널 데이'를 운영하는데 중국은 오는 11일 행사를 진행한다.
요미우리는 "미국과 대립을 염두에 두고 일본과 관계 개선을 진행해온 중국이 허 부총리의 일본 방문으로 대일관계 중시의 모습을 연출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고전 중인 일본에 '추파'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날'에 자국 각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허 부총리는 방일 기간 일본 경제단체와의 면담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중국의 날 오사카에서 허 부총리 등과 회담하면서 자이언트판다 대여를 요청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일컬어지는 인물로,
시진핑 정권에서 거시 경제 사령탑을 맡아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을 주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