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 5월에는 그 감소폭이 2년 만에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7일 ‘5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기업의 노동자 1인당 평균 명목 임금은 월 30만 141엔(약 284만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늘었다. 명목임금 기준으로는 41개월 연속 증가세다.
문제는 명목임금 증가 속도가 물가 상승률에 현저히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물가 변동(보유 주택 임대료 환산분 제외 기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실질임금 감소폭은 2023년 9월 이후 최대다. 지난 5월 일본 정부는 2029년까지 1% 수준의 실질임금 상승률을 정착시키는 것을 주요 정책 목표로 채택한 바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실질임금의 감소폭 확대는 물가 상승과 함께 보너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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