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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국내 첫 폐이식 로봇수술 성공

체구 작은 동양인에도 가능성 입증

박샘이나(왼쪽)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로봇 폐이식 수술을 받은 윤병섭 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을 활용한 폐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로봇 폐이식은 가슴뼈를 열고 하는 개흉 수술보다 절개 범위가 작고 출혈, 통증이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의료진이 3차원(3D) 고화질 영상을 통해 수술 부위를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정밀한 로봇 팔을 통해 복잡한 절제와 봉합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인처럼 좁은 흉곽 구조를 가진 환자에서는 수술 부위 접근이 어렵고 로폿 팔 조작이 제한적이어서 까다로운 시도로 여겨져 왔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듀크대병원, 뉴욕대 랑곤병원 등 시행 가능한 병원이 드물 정도로 난이도 높은 수술로 통한다.

이번에 수술 받은 환자는 폐섬유증으로 인해 중증 호흡곤란을 앓아온 윤병섭(66·남) 씨다. 의료진은 갈비뼈 사이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로봇 팔을 이용해 손상된 폐를 제거한 뒤 기증받은 폐를 정밀하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약 8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마취통증의학과·수술간호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했다. 윤씨는 현재 산소 공급 없이도 자연스러운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수술을 집도한 박샘이나 서울대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는 "이번 수술은 체구가 작은 환자에서도 최소 침습 로봇을 활용해 회복 부담을 줄이면서도 정밀한 폐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고난도 수술 영역에서 로봇수술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세계적인 로봇 수술 선도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국내 최초로 폐이식 로봇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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