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이 분양에 돌입한다. 분양가가 주변 단지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수요자의 부담을 낮춘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시행 수탁자인 KB부동산신탁이 분양하고 BS한양이 시공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이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대전시 중구 문화동 47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총 509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타입별로 전용 84㎡ 419가구, 126㎡ 90가구 등이다.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647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이 일대에서 공급한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750만 원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으로 결정됐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돼 ‘숲세권’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국공유지인 공원용지를 민간 사업자가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하고 나머지 부지는 아파트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단지 주변에는 15만 7000㎡ 규모의 대형 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산책로와 광장 등 공원시설을 단지 조경시설처럼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시공을 맡은 BS한양은 이 같은 특성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전 가구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4베이(Bay) 구조로 설계하고 주변의 보문산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조망형 발코니를 일부 가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웅장함을 강조한 라운드형 게이트와 랜드마크 동 측벽 조명 특화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지하 1층에는 피트니스 시설과 실내골프연습장·필라테스룸 등을 갖춘 스포츠 존과 키즈카페·작은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에듀존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부에는 ‘오픈 키친’으로 사용 가능한 공동체 커뮤니티 공간과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생활 및 교통 인프라도 돋보인다. 단지와 도보 5분 거리에 한밭문화체육센터와 한밭도서관이 자리해 있다. 대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 KTX 서대전역 등 철도 교통망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문화역 개통이 예정돼 세종시 등 광역 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대전 2호선 트램 개발 수혜도 누릴 수 있다. 대전 도심 38.8km를 순환하는 대전 2호선 트램이 2028년 개통하면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약은 8일 1순위 청약, 9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는 15일 발표되며 17일부터 26일까지 서류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당계약은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견본 주택은 대전 서구 도안동 973번지 일대에 마련됐다.
분양 관계자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은 지난해 문화동에서 분양된 신축 단지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분양가로 수요자의 가격 부담을 낮췄다”며 “또 ‘숲세권’ 입지와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특화설계, 도시의 인프라까지 두루 갖춘 만큼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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