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 주민 정착 지원에 거액을 기부한 이산가족 양한종 씨 등이 하나원에 새로 설치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는 8일 개원 26주년을 기념해 기부자·봉사자 초청 행사를 열고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제막했다고 밝혔다. 하나원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 탈북민 지원에 기여해온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통일과 통합의 의지를 다지려는 목적으로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원 본관 입구 오른쪽에 설치된 기부자 명예의 전당에는 주요 후원자의 사진이나 상징물을 후원 내역과 함께 새긴 동판이 걸렸다. 양 씨 외에도 김태옥 시호나눔재단 회장과 사단법인 나누며하나되기 등 총 12개 개인·단체가 새겨졌다.
이산가족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양 씨는 최근 하나원과 지역사회 탈북민 지원에 5억 원씩 총 10억 원을 기부했다. 거동이 불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양 씨는 “북에서 내려온 이웃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해 행복한 생활을 하면서 통일의 역군으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하나원은 전했다.
개원 26주년 기념식에서는 탈북민 지원 업무에 헌신해온 유관기관 관계자 13명이 표창을 받았다. 하나원은 귀순을 원하는 탈북민이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개원 이후 탈북민 3만 4000여 명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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