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국가무형유산 ‘가야금병창’ 보유자로 정옥순(67) 씨를 인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야금병창은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기예능이다. 정부가 국가무형유산으로 가야금병창 보유자를 인정한 것은 2001년 9월 강정숙(73), 강정열(74) 씨 이후 24년 만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야금병창 보유자는 강정숙·강정열 씨를 포함해 3명이 됐다.
정 씨는 1969년 박귀희(1921~1993) 가야금병창 보유자 문하에 입문했으며 56년 동안 가야금병창과 관련한 공연·교육·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국가유산청은 “보유자 인정 예고 기간 동안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정 씨를 보유자로 최종 인정했다”며 “24년 만에 보유자 인정으로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보유자로 임진옥(71) 씨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대금정악은 ‘정악(正樂)’을 대금으로 연주하는 것을 칭한다. 정악은 궁정·관아·풍류방 등에서 연주하던 음악이다.
임 씨는 현 국립국악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국악사양성소에 1968년 입학해 대금을 전공했고 김성진(1916~1996) 대금정악 보유자의 문하에서 전수장학생과 이수자로 활동했다. 2015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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