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화되고 있는 경북의 29개 마을·동네가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로 재탄생한다.
경북도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는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새뜰마을사업) 공모에 19개 시‧군 29개 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도시 5개, 농어촌 24개 지구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곳이 선정됐다.
특히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5개 시‧군 마을도 공모 선정에 포함됨에 따라 함께 정비된다.
새뜰마을은 지방시대위원회가 2015년부터 농어촌 오지마을과 달동네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생활‧안전 인프라 확충, 집수리 등을 지원한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중점 정비해 생활 여건을 개선하다보니 주민 호응과 만족도가 높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보면 마을 단위로 노후주택 정비와 담장·축대 정비, 슬레이트 지붕 개량, 소방도로 확충, 재래식 화장실 개선, 상하수도 정비 등이 이뤄진다.
또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인 돌봄, 건강관리, 문화 여가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공공지원 사업으로 집수리 지원이 이뤄진다.
도는 약 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향후 4~5년 동안 마을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에서 살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빈집 리모델링으로 귀농‧귀촌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연말부터 사업 대상지 발굴과 시‧군 대상 워크숍, 전문가 컨설팅 및 사전평가 등을 통해 이번 공모사업을 준비해왔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갈수록 낙후되고 슬럼화되는 마을 동네가 많아지는 현실에서 새뜰마을사업을 지속 추진해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은 2015년 이후 새뜰마을사업에 총 147개 지구가 선정됐으며 이중 56개 지구는 준공, 나머지 91개 지구는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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