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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물폭탄에 초토화…1명 사망·1명 심정지·4명 실종

오전에만 229㎜ 폭우 내려 산사태 등 피해

19일 오후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주민 3명이 실종된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경남소방이 굴착기를 투입해 인명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 제공=경남소방본부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이 이번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1명 사망, 1명 심정지, 4명 실종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산청군 시천면에는 19일 하루에만 291㎜의 비가 쏟아지는 등 나흘간 759㎜의 폭우가 집중됐다. 산청 지역 평균 강수량인 607㎜를 훌쩍 뛰어넘는 그야말로 ‘물폭탄’이다. 특히 19일 오전에만 229㎜의 폭우가 집중돼 피해를 키웠다. 산불로 나무 뿌리까지 타버리며 지반이 약해졌던 산청지역은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군은 전 군민에게 대피령을 발령했고,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10시에는 산청읍 부리마을에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출되며 마을 주택 2채를 덮치며 이곳에 머물던 20대 A 씨와 70대 부부 등 3명이 실종됐다. 또 인근 산청읍 내리마을에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산사태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4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은 도로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으로 진입을 못해 도보로 피해지역에 들어가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산청지역에 25건의 토사유출이 신고돼 도로를 통제 중이다.



합천군도 전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며 피해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경남 산청군(남강, 경호교), 의령군(의령천·공단교, 남강·정암교), 진주시(영천강, 옥산교), 함양군(임천, 화촌리), 하동군(섬진강, 대석교) 등 5개 시군 6개 지점 홍수경보 등 모두 13개 지점에 홍수특보가 내려져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대응에 한 치의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며 “실종자 수색과 대피가 완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이후 피해 복구도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 진주시에 있는 남강댐이 이날 오후 4시 수문을 열어 초당 800톤의 물을 방류하면서, 남강 인근과 하류 지역의 피해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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