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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엡스타인 논란’ 위기 처한 트럼프에 공격 재개

“명백한 은폐”, “이번엔 안통해”

SNS에 게시물·비판 등 쏟아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개 충돌한 뒤 사이가 틀어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논란을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공격하고 나섰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6일부터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가 엡스타인 파일을 처리한 방식에 대한 비판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까지 머스크가 올린 글은 직접 쓴 게시물과 공유한 글을 통틀어 35개가 넘는다.

머스크는 성범죄로 구속돼 2019년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명백한 은폐”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많은 권력자가 그 명단이 공개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에 문제를 처리해온 방식을 ‘1.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2. 모든 것을 부인한다, 3. 반론을 제기한다’로 규정한 뒤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지난 2월 법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플루언서들에게 나눠줬다는 ‘엡스타인 파일:1단계’ 파일 사진을 재공유하며 “2단계는 어디 있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에 “지금 정부가 엡스타인 비행기에 탔던 모든 사람의 이름과 나이를 알고 있다는 뜻이냐”고 물은 뒤 그록이 “법무부와 연방항공청(FAA)이 엡스타인의 제트기에서 나온 광범위한 승객 명단과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내용도 X에 게시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대한 금액을 후원한 뒤 ‘퍼스트 버디’로 불리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최고 실세로 부상했다. 정부 구조조정 책임자로도 임명될 만큼 두 사람은 ‘최고의 브로맨스’를 과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담은 감세 법안에 머스크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결별 수순을 밟았다.

머스크는 지난달 엡스타인 성 추문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취지의 글을 X에 올렸다가 자신이 너무 지나쳤다며 화해를 시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법을 밀어붙이자 신당을 창당하겠다며 맞섰다. 이후 마가 진영에서조차 엡스타인 파일을 둘러싼 불만이 고조되자 이 문제를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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