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껍데기 행사’ 위기감 고조에도…제2의 새만금 잼버리 사태 우려되는 '2026년 여수'

여수세계섬박람회 1년 앞두고 총체적 난국

30개국 목표 '글쎄'…기업 후원금도 '잠잠'

관광 위기에 주력 산업 석유화학 휘청까지

행사장 바다 매립지 불구 안전불감증 지적

여수 바다와 섬을 잇는 ‘섬섬여수길’ 전경. 사진 제공=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혼밥 홀대·걸레수건’에 따른 관광 위기에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휘청, 청렴까지 밑바닥을 보여주고 전남 여수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는 걱정스러운 시선이 나온다.

제2의 2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꿈꾸고 있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박람회)’가 제2의 새만금 잼버리로 전락할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개막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참가국은 물론 기업 유치는 목표치에 한참 미달이다. 여기에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가 바다 매립지인데, 새만금 잼버리와 장소가 유사해 각종 안전문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여수시는 총사업비 676억 원을 들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진행한다.

내년 9월 5일 개막을 앞두고 순조롭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자료와는 달리 국제행사와 걸맞지 않은 행정력의 모습에 ‘ 이대로 가면 껍데기 행사 전락’이라는 목소리까지 흘러 나온다.

무엇이 문제일까.

당초 30개국 참가 목표인데, 현재 섬 박람회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오는 9~10월쯤 협정이 예정된 베트남 꽝닌성을 합치더라도 13개국에 불과하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기업후원도 심상치 않다.



석유화학 위기로 고용위기지역으로 분류된 여수시는 소위 입장권 강매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2년 여수엑스포 당시 시가 유치한 후원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 대우조선해양, 제일모직, 아시아나항공, 롯데칠성음료, NHN 등 19곳에 달했다. 이들은 공식 후원사로 홍보 활동을 펼치는 대신 각각 수십억 원어치 입장권을 구매했다. 그러나 시가 올해까지 유치한 기업 후원금은 농협 등 2곳에서 받은 고작 2억 5000만 원이다.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도 감감무소식이다.

주 행사장은 여수 돌산 진모지구 5만 5000평 부지에 조성된다. 대부분이임시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설계용역이 최근에서야 마무리됐다는 것이 박람회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외 대규모 박람회나 엑스포 사례를 보더라도 착공에서 준공까지 보통 최소 18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국제행사의 경우 전시관 외형 공사 뒤에도 내부 콘텐츠 제작, 전시물 설치, 안전 점검, 시운전 기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특히 해외 참가국 전시물은 국제 운송과 통관, 설치까지 최소 반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행사장 조성이 늦어질수록 참가국의 준비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최근 이상기후로 돌발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데 여수는 매년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지역인 만큼 이러한 안전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실제 2020년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 당시 인근 남해안 일대에서는 임시 구조물 붕괴와 침수 피해가 속출한 바 있다.

더군다나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가 바다 매립지다. 공교롭게도 최악의 국제행사로 평가 받고 있는 새만금 잼버리와 비슷한 장소다.

익명을 요구한 여수시의회 A의원은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과정을 들여다 보니, 답이 없어 보인다”며 “결국 여수시민에게는 빚만 남기고, 국제행사가 아닌 관광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국 유치와 후원 등에 대해서는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불감증 해소와 관련, 현재 용역사 선정이 이뤄진 만큼 대응체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