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25·CJ)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주최·주관 대회에서 상반된 기억을 가지고 있다. 5월 KPGA 클래식에서는 2022년 7월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6월 KPGA 선수권에서는 컷 탈락하며 눈물을 흘렸다.
배용준은 또 다른 ‘KPGA’ 명칭 대회에서 다시 한번 좋은 기억을 만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5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었다. 단독 선두 정태양(14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2위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공동 6위로 올 시즌 두 번째 톱10을 작성한 배용준은 기세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이자 시즌 2승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정태양은 전날 깜짝 선두에 나선 데 이어 이날 5타를 더 줄이며 14언더파를 기록, 2018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승 달성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스크린골프 대회 G투어에서 최다 우승 기록(16승)을 보유한 ‘스크린골프 황제’ 김홍택이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11언더파를 적어 상위권에서 반환점을 돌았다. 올 시즌 1승(6월 백송홀딩스 부산 오픈)을 기록하고 있는 김홍택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첫 다승 시즌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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