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현 LAFC)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고급 아파트 ‘트리마제’를 처분하며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3월 22일 트리마제 전용 140.3㎡를 55억 원에 매도했다. 지난달 29일 매수인으로부터 잔금을 받고 소유권을 완전히 이전했다.
손흥민은 트리마제 입주가 시작된 2017년 5월 해당 주택을 24억4460만 원에 매입했다. 단순 매매가 차액만 따져도 약 8년 만에 30억 원이 넘는다. 매입 당시 설정됐던 시중은행 근저당권(채권최고액 19억5800만 원)은 올해 5월 말소됐다.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16억 원을 대출받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등기부에 따르면 매수자는 1990년생 A씨와 B씨로,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거래를 마쳤다. 손흥민이 보유했던 주택은 방 3개와 욕실 2개 구조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로열동 중층 세대로, 지난 3월 매각 당시 같은 평형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월에는 같은 면적이 60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014년 분양을 시작한 트리마제는 초기 미분양률이 40%를 웃돌았으나,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입주 소식이 알려지며 성수동 대표 부촌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트리마제를 보유하거나 거쳐 간 유명인으로는 배우 김지훈, 전 수영선수 박태환, 소녀시대 태연·써니, 슈퍼주니어 이특·최시원·동해, 배우 서강준, 가수 황치열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은 2016년 전용 84㎡를 분양받아 올해 3월 40억 원에 매각했으며, 현재는 전용 152㎡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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