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해 한미 동맹 현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1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랜도 부장관이 13~14일 방한한다. 랜도 부장관은 조현 외교부 장관을 면담하고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차관급 협의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당국자의 방한은 올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후로 처음이다.
앞서 랜도 부장관은 7월 일본 도쿄에서 박윤주 1차관과 회담했고 또 우리 정부 인사들이 여러 차례 방미해 미국 고위 인사들과 얼굴을 맞댄 바 있다.
양측은 한미 간 논의돼온 동맹 현대화,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맹 현대화에는 우리나라의 국방비 인상,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등의 안건이 포함된 만큼 이번 협의에 이목이 쏠린다.
10월 31일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랜도 부장관의 방한은 더 오래전부터 예정된 일정으로 알려졌으나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의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가 발생한 만큼 이와 관련한 후속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