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 간판 임애지(화순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여자 복싱 역사에 대기록을 남겼다.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동시에 메달을 따내게 된 것.
임애지는 11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25 월드 복싱(World Boxing)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4㎏급 8강전에서 타티아나 헤지나 지 지수스 샤가스(브라질)를 심판 전원일치 5대0 판정으로 꺾었다. 복싱은 국제대회에서 따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전에서 패한 선수 2명이 모두 동메달을 가져간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 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모두 획득한 건 조석환(2004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2003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이후 임애지가 처음이다.
임애지는 우리시간으로 13일 오후 7시 30분 황샤오원(대만)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편 여자 60㎏급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는 크리산디 유스베이디 리오스 오헤다(베네수엘라)를 잡고 8강에 올랐으나 양청위(중국)에게 패해 메달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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