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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1명 부상"

현장 무력 충돌은 이번이 처음

中, 남중국해 90% 영유권 주장

대만 및 동남아 국가들과 마찰

신화통신 캡처




중국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인근에서 16일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필리핀 측 1명이 부상했다.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인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왔지만 무력 충돌로까지 번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대변인 간위는 이날 필리핀 측 공무선 10여척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불법으로 중국 황옌다오 영해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구두 경고한 뒤 항로를 통제하고 물대포 발사 등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리핀 측의 고의적인 도발 행위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충돌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이날 중국의 물대포 발사로 필리핀 선박이 손상됐으며, 물대포에 의해 산산조각이 난 유리로 인해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 매체인 필스타는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 선박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 어민들에게 연료와 식량 등의 보급품을 전달해주는 임무를 하던 중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스카버러 암초에 자연보호구역을 설정해 필리핀과 긴장이 고조되는 조짐을 보인 지 일주일도 안 돼 양국 간 현장 충돌이 빚어졌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10일 스카버러 암초에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을 신설하려는 자연자원부의 제안을 승인했다. 자연보호구역은 스카버러 암초의 북동부 해역을 거의 모두 포함하며, 넓이는 약 35.24㎢에 이른다. 이에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중국 조치가 불법적이고 필리핀의 권리와 이익을 명백히 침해했다고 반발하면서 "공식적으로 외교적 항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동맹인 필리핀과 함께 중국의 불안정화 계획을 거부한다”라면서 비판에 가세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한 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 및 대만과 마찰을 빚고 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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