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바그람 공군기지를 미국에 반환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만약 아프가니스탄이 바그람 공군기지를 그것을 건설한 미국에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쁜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 미·영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바그람 공군기지를 반환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바그람) 기지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그람 기지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약 40~50㎞ 떨어진 곳에 있으며 2001년부터 20년 넘게 이어진 전쟁 기간 동안 미군의 핵심 거점 역할을 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면 철수했는데 당시 9조원 상당의 무기를 현지에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철수 직후 아프간 정부군이 붕괴하면서 탈레반이 해당 기지를 장악해 현재까지 통제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를 직접 둘러봤다면서 “작년과는 완전히 딴판인 곳이 됐다”며 “아름답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정부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뤄내는가. DC에 가서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즐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지자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이후 워싱턴DC에도 치안 유지와 범죄 대응을 명분으로 주 방위군을 배치했고 테네시주 멤피스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도 주 방위군 파견을 예고한 상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inge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