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AI로봇으로 필드 관리…골프장도 스마트해진다

■ 코스 운영 디지털전환 가속

엑스업, 디봇 배토로봇 실증 완료

그린에이아이 등 코스 로봇 진출

인공위성·드론으로 잔디 생육 파악

화재 실시간 감지 등 사고 예방도

엑스업의 페어웨이 디봇(잔디의 팬 자국) 배토로봇 ‘채움’. 사진 제공=엑스업




아시아나CC 드론 방제 모습. 사진 제공=금호리조트


증가하는 코스 관리비와 인건비,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로 국내 골프장들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운영 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인간의 능력에만 의존해야 했던 코스 관리와 경기 운영, 보안 등을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맡으면서 골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골프장 코스 관리 AI 로봇 전문 벤처기업 엑스업은 페어웨이 디봇에 배토를 하는 로봇 ‘채움’의 개발을 공식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충북의 한 골프장에서 진행된 실증 시연에서 채움은 RTK(Real-Time Kinematic) GPS를 이용한 자율주행, AI 비전 기반 디봇 탐색 및 자동 판별, 정밀 배토 및 균질화 작업, 홀 간 무인 이동 등 핵심 기능을 모두 검증했다.

엑스업에 따르면 18홀, 3부제 운영 골프장 기준 하루 평균 7200여 개의 디봇이 발생한다. 그동안 사람이 코스를 돌아다니면서 이를 일일이 확인하고 보수했다면 AI 로봇 채움은 골프장을 자율주행하며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한다.

AI 기반 잔디 관리 로봇 기업 그린에이아이도 골프장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기술 검증 단계인 이 로봇은 비정형 자율주행을 통해 잔디를 진단하고 농약 및 물을 선별 살포한다. 또 지난달에는 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가 HL디앤아이한라·HL만도와 함께 골프장 내 디봇을 보수하는 AI 기반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코스 관리 분야에 로봇 진출이 활발한 모습이다.



하늘에서도 잔디를 면밀하게 살핀다. 카탈로닉스는 인공위성 기반의 골프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위성으로 수집한 식생 지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잔디 생육 패턴을 학습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선제적 관리가 가능하게 돕는다. 데이터를 시각화한 대시보드로 살수·시비 등 작업 지시를 간편하게 수행할 수도 있다.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분석 정확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카탈로닉스의 골프장 관리 솔루션 화면. 사진 제공=카탈로닉스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 용인의 회원제 골프장 아시아나CC에서는 AI 드론을 활용해 코스 관리를 하고 있다.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잔디 생육 상태와 배수 불량 구간을 파악하는 등 코스 전반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한다. 아시아나CC는 이를 통해 농약 사용량 30% 감소, 물 사용량 절감, 작업 시간 50% 단축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사람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인력을 모집하기 힘든 것도 첨단 기술을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골프장 관제에서도 AI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경기 및 시설 관제 솔루션 업체 플럭시티는 AI 기반 경기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병목 구간 사전 분석 및 실시간 카트 간격을 최적화해 캐디에게 알려주고 요일과 시즌별 경기 운영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경기 운영 지침을 알려주기도 한다. 골프장 안전 관리에서는 보안 업체 에스원이 화재·타구·정전·응급 상황 등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의 보안 솔루션 선보이고 있다. 에스원의 지능형 CCTV인 스마트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SVMS)은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화재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연기나 불꽃 등을 포착하면 즉시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송해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