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026 시즌부터 '로봇 심판' 도입…챌린지 시스템으로 적용

리그 경쟁 위원회 투표 통해 ABS 도입 확정

전면 도입 아닌 특정 투구 판독하는 챌린지 시스템

MLB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을 확정했다. MLB 홈페이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다음 시즌부터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을 확정했다.

MLB 사무국은 24일 "2026 시즌부터 ABS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리그 경쟁 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사측 대표 6명, 선수 측 대표 4명, 심판 대표 1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리그 경쟁 위원회가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ABS 도입이 확정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ABS 도입 투표는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위원회에 속한 4명의 선수 중 일부가 반대표를 던졌다"며 "하지만 MLB 구단주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위원회에서 6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MLB는 모든 볼 판정을 로봇 심판에게 맡기는 KBO 리그와 달리 MLB는 특정 투구에 대해서만 판독을 요청하는 챌린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타자, 투수, 포수만이 머리를 두드려서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으며 이의 제기가 성공하면 해당 팀은 횟수를 유지하게 된다.

MLB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일부 구장에 ABS 챌린지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스프링캠프 테스트 기간 각 팀은 경기당 평균 4번의 챌린지를 신청했고 52.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포수가 56%로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고, 타자는 50%, 투수는 4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경기에서 심판의 필수적인 역할을 유지하면서 승부처에서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절한 균형을 찾은 위원회의 결정을 칭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