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이후)다보스포럼 같은 경주포럼을 만들려고 합니다. 문화와 관련된 포럼으로, 정부 측과도 협의가 거의 끝났습니다”
양금희(사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24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포스트 APEC’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선 준비상황과 관련해서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부지사는 “계획대로 거의 완벽하게 준비되고 있다”며 “특히 시설 인프라의 경우 공사가 거의 끝났기 때문에 내달부터는 (실전에 대비한)시뮬레이션을 본격 진행할 것”이라며 성공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한 높은 비중을 언급했다.
양 부지사는 “CEO 서밋이 지금까지는 2박 3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의지로 3박 4일로 하루 늘었다”며 “세계적인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 많은 글로벌 투자자가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 오픈AI의 샘 올트먼, 애플 CEO 팀 쿡 등 거물급 빅테크 경제인 다수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 장소를 급히 변경한 이유도 “경제인 등 참석 인원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양 부지사는 “빅테크 기업 CEO가 대거 (행사에)초대돼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 80억 원을 들여 새로 지은 만찬장은 국가 정상급과 경영자들의 경제 행사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80억 원을 들여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정상회의 만찬장을 지었다.
건물의 공사 진척률은 현재 95%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그러나 지난 19일 정상회의 만찬장이 이곳에서 5㎞가량 떨어진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됐다.
양 부지사는 이날 또 멕시코 로스카보스, 베트남 다낭이 APEC 회의를 치른 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례를 언급하며 “APEC 개최 이후 경주가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PEC 회의에 참석하는) 최고경영자들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포항경주공항으로 들어온다”며 “임시로 설치된 CIQ 출입국 심사 라인을 행사가 끝난 후에도 그대로 두도록 정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APEC과 관련해서는 경주포럼 외에도 APEC 기념공원 및 문화센터, 조성 50년을 맞는 경주보문단지 리노베이션 등에 대해 정부와 예산 반영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도교육감 출마설'에 대해선 “단 한 번도 교육감으로 가겠다고 얘기한 적 없다. 교사 출신이라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APEC이란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이후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