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참치마요 김밥을 주문한 손님이 야채김밥에 참치가 따로 담긴 음식을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가게 사장은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의 의미로 컵라면을 함께 보냈다.
26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참치마요 김밥 3줄을 주문했다. 그러나 도착한 김밥을 열어보니 참치가 들어있지 않은 야채김밥이었고, 용기 한쪽에 마요네즈에 버무린 참치가 따로 담겨 있었다.
포장 봉투 안에는 주문하지 않은 컵라면 1개와 함께 가게 사장의 손글씨 쪽지도 들어 있었다. 쪽지에는 “고객님 저희가 까먹고 참치를 빼고 말아서 따로 옆에 같이 담아드렸다. 죄송한 마음에 컵라면은 서비스다. 정말 정말 죄송하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A씨는 음식을 먹는 것이 께름칙해 결국 주문을 취소하고 1만5000원을 환불받았다.
박지훈 변호사는 사연을 접한 뒤 “점주가 자신의 편의를 추구했던 것 같다. 야채김밥은 따로 팔고, 김밥을 다시 말아야 할 것 같다. 먹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다시 말든가 하면 되지 라면을 주는 것도 이해 안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저라면 그냥 먹을 수 있다. 한편으론 깨알 같이 써놓은 점주의 정성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편지 쓸 시간에 다시 싸는 게 맞다”, “깻잎이 떨어졌나”, “미리 만들어둔 김밥 재고 처리한 거 아니냐”, “전화로 양해라도 구했으면 좋았을 것”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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