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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댓글공작' 휘말린 고이즈미…자민당 총재직 이대로 빼앗기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AP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곤경에 빠졌다. 선거 캠프 관계자가 ‘댓글 공작’ 시도로 강력한 경쟁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선거 캠프에서 홍보를 담당했던 마키시마 가렌 의원 사무소는 같은 진영 소속 국회의원 사무소 등에 온라인 콘텐츠에 댓글을 달아 달라고 의뢰하는 메일을 보냈다. 마키시마 의원 측은 댓글 예시로 "이시바 총리를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하다", "사이비 보수에 지지 마" 등을 제시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만나 퇴임을 설득했다는 성과 등을 칭찬하는 내용과 경쟁자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향한 비방 글을 올리도록 권유했다는 의혹이 포함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즉시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저 자신도 몰랐다고는 해도 총재 선거와 관련된 것이므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마키시마 의원을 홍보반장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캠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언급한 뒤 "같은 일을 다시 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이번 ‘댓글 공작’ 사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지원하는 한 의원은 "우리가 당원 표를 압도적으로 많이 획득하면 결선 투표에서 지지 의원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는 내달 4일 실시될 예정이다. 투표권은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에게만 있다. 출마자는 모두 5명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른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현재 지지 의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원 대상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니혼TV가 자민당 당원·당우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32%(295표 환산 시 95표)로 1위를 기록했으며,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28%(83표)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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