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뇨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7%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 결과 소변에서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검출되는 알부민뇨가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자 13만명을 4년간 추적 조사했고, 이 기간 동안 7%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핵심은 소변 내 알부민 농도였다. 중간 농도(30~299mg/g)에서는 치매 위험이 25% 높았다. 고농도(300mg/g 이상)는 37% 위험 증가를 확인했다. 정상 수치는 30mg/g 이하다.
건강한 신장은 단백질을 걸러 내 소변에 섞이지 않게 하지만 신장이 손상되면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이 새어 나와 소변에 거품을 만든다.
홍 쉬 카롤린스카 연구소 박사는 “알부민뇨 정기 선별검사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환자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을 통해 치매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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