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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것' 3개씩 꼭 먹었다"… 117세 스페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뭐길래?

사진제공=기네스 세계기록




117세까지 장수한 스페인 여성의 비밀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유전적 우위와 건강한 생활방식이 극단적 장수의 핵심 요소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호세프 카레라스 백혈병 연구소와 바르셀로나대 공동연구진은 지난해 사망한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의 생체 샘플을 분석한 결과를 의학저널 '셀 리포츠 메디신'에 발표했다.

1907년 샌프란시스코 출생으로 8세에 스페인으로 이주한 브라냐스는 두 차례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 스페인 독감,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했다. 113세에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완치됐으며 2023년부터 사망 시까지 세계 최고령 기록을 보유했다.

연구진은 사망 1년 전 채취한 혈액, 타액, 소변, 대변 샘플로 유전체, 전사체, 대사체, 단백질체, 미생물군 등 종합적 생물학적 프로필을 구축했다. 브라냐스가 생전 연구 협력을 당부한 덕분에 가능했다.



분석 결과 브라냐스는 염색체 말단소립 소모, 비정상 B세포 집단, 클론성 조혈증 등 전형적인 노화 징후를 나타냈다. 하지만 말단소립이 극도로 짧아 세포분열을 제한해 암 발생을 억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심장과 뇌 세포를 질병과 치매로부터 보호하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전신 염증 수치가 낮아 암과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켰으며 콜레스테롤과 지방 대사 기능도 우수했다. 연구책임자 마넬 에스테예르 박사는 "브라냐스의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최소 10-15세 젊었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도 장수에 기여했다. 브라냐스는 정상 체중을 유지했고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았다. 하루 요구르트 3개를 섭취했는데 실제 체내 미생물군에서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이 다량 검출됐다.

2001년 이후 독거했지만 가족과 같은 마을에 거주하며 활발한 사교생활을 지속했다. 5년 전까지 피아노 연주를 계속할 정도로 인지기능도 양호했다. 뉴욕타임스는 "브라냐스는 장수를 예측하는 유전적 변이를 보유한 복권 당첨자였다"고 평가했다.

"매일 '이것' 3개씩 꼭 먹었다"… 117세 스페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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